GTX-A, 2028년 완전 개통에는 문제 없어…구상권 청구는 현재 검토 안 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의 삼성역 지연과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서울시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정부는 현재로서는 이 같은 조치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예정된 일정에 맞춰 GTX-A의 완전 개통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6일, “보상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 구상권 청구를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올해 말 예정된 파주 운정에서 서울역 구간 개통 이후 수요를 지켜보고, 운영사인 SG레일의 대응도 살펴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GTX-A 전체 사업 일정의 원활한 진행이 우선 과제라는 입장이다.

서울시 역시 구상권과 관련해 국토부로부터 별도의 요청이나 협의를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GTX-A 노선의 적기 개통을 위해 국토부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TX-A 노선은 이미 지난 3월 수서에서 동탄 구간이 개통됐으며, 오는 12월에는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추가 개통될 예정이다. 이후 단계적으로 삼성역 무정차 통과(2026년), 삼성역 부분 개통을 통한 서울지하철 환승 연계(2027년), 그리고 2028년 삼성역 정식 개통과 함께 전체 노선의 완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이러한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성역 완전 개통에 필수적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2공구 사업은 그간 여섯 차례 유찰됐지만, 지난 7월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되면 내년 2월부터 실시설계와 공사가 병행되며, 전체 일정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A의 사업 효과가 극대화되기 위해서는 수서~동탄 구간뿐만 아니라 전 구간이 적기에 개통되어야 한다”며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개통 시기를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 또한 “국토부와 정기적으로 협의해 진행 상황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있다”며 “2028년 전체 노선의 완전 개통은 무리 없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GTX는 수도권의 교통 혼잡을 완화하고, 장거리 통근자의 이동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한 국가 단위의 철도 사업이다. 1기 GTX는 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을 비롯해 B노선(인천대입구남양주 마석), C노선(양주 덕정~수원·안산 상록수)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노선은 단계적으로 공사와 개통이 이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