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AMAM(eTrophées de l’Association des Médias Auto et Moto) 2025 e트로피’ 시상식에서, 프랑스 매체 네우마라마(Numerama)의 참여 아래 전 세계 완성차 브랜드가 내놓은 최신 전동화 모델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지난해 르노 그룹이 대부분의 상을 휩쓸었던 것과 달리, 2025년에는 다양한 제조사의 모델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전동화 시장의 폭넓은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32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들은 6월 4일과 5일 이틀간 총 26종의 전기차·경량 하이브리드·일반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시승하고 평가했다. 기자단 간 의견 대립도 잦았으나, 그만큼 활발한 논의를 통해 더욱 공정하고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졌다. 최종 투표 결과는 6월 5일 저녁에 발표되었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기자단의 첫눈에 반한 차(coup de foudre)’ 부문에서는 MG 사이버스터(MG Cyberster)와 알파인 A290(Alpine A290)이 동률을 기록해 공동 선정되었다. 두 모델 모두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이변 없는 결과를 보여줬다.
전기차 부문에서는 스코다 엘록(Skoda Elroq)이 유일무이하게 만장일치 지지를 받아 ‘최고 전기차’와 ‘최고 소형 SUV’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소형 SUV 경쟁에서는 기아 EV3(Kia EV3)를 큰 점수차로 제치고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전동화 시장의 최대 승자는 폭스바겐 그룹(VW Group)으로 꼽혔다. 스코다 엘록의 두 개 상 외에도, 아우디(Audi)는 A6 e-트론(A6 e-tron)으로 ‘최고 왜건(familiale)’ 상을, 포르쉐(Porsche)는 전기 맥칸(Macan)으로 ‘최고 대형 SUV’ 상을 각각 거머쥐었다. 여기에 폭스바겐 골프(VW Golf)는 PHEV 부문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최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에 선정됐다.
다음은 2025 AMAM e트로피 전 부문 수상 결과이다:
-
최고 전기차
1위 스코다 엘록(Skoda Elroq)
2위 기아 EV3(Kia EV3)
3위 아우디 A6(Audi A6) -
최고 대형 SUV
1위 포르쉐 맥칸 전기(Porsche Macan)
2위 BMW iX
3위 샤오펑 G9(Xpeng G9) -
최고 소형 SUV
1위 스코다 엘록(Skoda Elroq)
2위 기아 EV3(Kia EV3)
3위 다치아 빅스터(Dacia Bigster) -
최고 왜건(가족용)
1위 아우디 A6 e-트론(Audi A6 e-tron)
2위 포르쉐 맥칸(Porsche Macan)
3위 폭스바겐 ID. Buzz(7인승) -
최고 도심형 소형차
1위 르노 4 e-테크(Renault 4 e-tech)
2위 알파인 A290(Alpine A290)
3위 시트로엥 ë-C3(Citroën ë-C3) -
최고 실내 디자인
1위 BMW iX
2위 스코다 엘록(Skoda Elroq)
3위 알파인 A290(Alpine A290) -
최고 사용자 경험(인체공학)
1위 르노 4 e-테크(Renault 4 e-tech)
2위 다치아 빅스터(Dacia Bigster)
3위 스코다 엘록(Skoda Elroq) -
최고 주행 만족도
1위 MG 사이버스터(MG Cyberster)
2위 포르쉐 맥칸(Porsche Macan)
3위 아우디 A6 e-트론(Audi A6 e-tron) -
최고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1위 폭스바겐 골프(VW Golf)
2위 아우디 A3(Audi A3)
3위 토요타 C-HR(Toyota C-HR) -
최고 하이브리드
1위 다치아 빅스터(Dacia Bigster)
2위 혼다 HR-V(Honda HR-V)
3위 스즈키 스위프트 올그립(Suzuki Swift Allgrip)
이번 시상식 결과는 전동화 전략을 강화 중인 완성차 업계가 기술 성숙도와 차별화된 디자인, 주행 경험에 얼마나 집중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폭스바겐 그룹의 고른 약진과 스코다 엘록의 다관왕 수상은 소비자와 전문가 모두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성과가 향후 브랜드별 전동화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