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전기 SUV ‘YU7’ 공식 출시… 테슬라 모델 Y에 도전장

중국에서 첫 선…글로벌 출시일은 미정

샤오미가 첫 번째 프리미엄 전기 SUV ‘YU7’을 중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자동차 산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 차량은 최첨단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고급스럽고 안전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대될 예정이다. 현재는 중국에서만 판매되며, 미국·멕시코·라틴아메리카 등의 출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YU7 가격 및 모델 구성

YU7은 세 가지 트림으로 제공되며, 각기 다른 주행 성능과 가격을 갖췄다. 가격은 다음과 같다:

  • 스탠다드: 후륜 구동, 초장거리 모델 – 25만 3,500위안

  • 프로: 사륜 구동, 초장거리 모델 – 27만 9,900위안

  • 맥스: 사륜 구동, 고성능 초장거리 모델 – 32만 9,900위안

기본 가격만 비교하더라도 YU7은 테슬라 모델 Y보다 약 4% 저렴하면서도 더 우수한 사양을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채로운 외관 색상

YU7은 총 9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어 소비자의 취향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이 색상들은 스포티한 느낌부터 고급스러운 감성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 바살트 그레이

  • 라바 오렌지

  • 티타늄 실버

  • 에메랄드 그린

  • 펄 화이트

  • 오션 블루

  • 더스크 퍼플

  • 섀도 틸

  • 돈 핑크

특히 ‘펄 화이트’ 색상은 햇빛에 따라 푸른빛이 감도는 진주 광택을 보여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하며, 나머지 색상은 알루미늄 입자와 펄 안료를 조합해 빛과의 상호작용으로 우아한 반짝임을 연출한다.

고성능과 AI 기술의 결합

YU7은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고성능 SUV로 자리매김했다. ‘하이퍼엔진 V6s 플러스’가 장착된 맥스 모델은 최고 690마력, 최대 회전수 22,000rpm의 출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23초면 도달한다. 80만 위안 미만 가격대에서 가장 빠른 전기 SUV로 꼽힌다.

배터리 기술 역시 주목할 만하다. 800V 고속 충전 플랫폼을 채택해 1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단 12분, 15분 충전으로 최대 620km까지 주행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과 실용성을 모두 확보했다.

정숙성과 편안함까지 잡은 실내 설계

실내는 탑승자의 쾌적함을 최우선으로 설계됐다. 이중 접합 유리와 200개 이상의 방음 개선이 적용돼 고속 주행 중에도 조용한 환경을 유지한다. 또한 스마트 음영 기능이 포함된 파노라마 선루프는 자외선과 열을 차단하며, 샤오미의 전기차 라인업 특유의 태양광 차단 기술도 적용되었다.

첫날 28만 9천 대 예약…테슬라에 긴장감

출시 당일 YU7은 1시간 만에 28만 9,000건의 주문을 기록했다. 이는 샤오미가 지난해 3월 선보인 첫 전기차 SU7의 초반 실적을 3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업계의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샤오미의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테슬라의 가격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U7은 작년 12월 이후 테슬라 모델 3보다 중국 내 월간 판매량이 높았으며, YU7도 비슷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변화 촉진…테슬라에 압박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YU7이 테슬라 모델 Y보다 저렴하면서도 사양과 성능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씨티은행은 테슬라가 샤오미에 맞서기 위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풀 셀프 드라이빙’을 무상 제공하고, 금융 인센티브를 추가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