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클래스, ‘최고의 럭셔리카’ 선정과 함께 2026년 대대적 변화 예고

메르세데스-벤츠의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가 현재의 독보적인 위상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미래를 위한 과감한 진화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는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를 2025년 구입해야 할 ‘최고의 대형 럭셔리 차량’ 1위로 선정했다. 주행 성능, 실내 편의성, 차량 가치, 운전의 즐거움 등 약 200개 데이터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매체는 S클래스에 대해 “오랫동안 견고하고 신뢰할 수 있는 성능과 우아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사랑받아온 모델”이라며, 최상의 주행 감각과 고급스러운 내장재,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경쟁자들을 제치고 왕좌를 수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완벽한 비율과 첨단 사양으로 완성된 현행 모델의 가치

현행 S클래스는 클래식 세단의 정석이라 불리는 완벽한 비율을 자랑한다.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 휠베이스, 균형 잡힌 후방 오버행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운 외관을 완성했다. 실내는 디지털 혁신의 정점을 보여준다. 운전석에는 12.3인치 3D 계기반이, 중앙에는 12.8인치 OLED 센트럴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아 직관적인 제어를 돕는다. 특히 S 500 4MATIC 이상 모델에는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 두 개와 7인치 태블릿을 포함한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어, 탑승객은 멀티미디어 감상은 물론 차량 편의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뒷좌석의 승차감과 편의성은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 카의 정석을 보여준다. S 580 4MATIC 이상 모델에 기본 적용되는 쇼퍼 패키지는 조수석을 최대 37㎜ 앞으로 이동시키고 폴딩 기능을 지원해 뒷좌석 공간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멀티 컨투어 시트, 온열 기능이 포함된 헤드레스트 쿠션, 이전 모델 대비 50㎜ 늘어난 종아리 받침대와 최대 43.5도 조절 가능한 등받이는 뒷좌석을 도로 위의 휴식 라운지로 탈바꿈시킨다.

주행 질감 또한 타협하지 않았다. 전 라인업에 기본 탑재된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은 노면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불규칙한 도로에서도 쾌적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셀프 레벨링 기능은 고속 주행 시 차체를 자동으로 낮춰 안정성을 높이며, 리어-액슬 스티어링은 대형 세단의 조작을 소형차 수준으로 용이하게 만든다. 안전 사양으로는 최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가 전 모델에 기본 적용되어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준다.

한국 시장에서의 위상과 2025년형 라인업

S클래스는 국내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한국은 2016년부터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S클래스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2023년에는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현행 7세대 S클래스를 ▲S 350 d 4MATIC ▲S 450 4MATIC ▲S 500 4MATIC ▲S 580 4MATIC 등 4가지 트림의 2025년형 모델로 선보이고 있다.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 5,160만 원부터 2억 5,36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2026년 부분 변경 모델, 대규모 투자와 디자인 변화

현행 모델이 여전히 최고의 평가를 받고 있지만, 메르세데스-벤츠는 안주하지 않고 다가올 2026년형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을 준비 중이다. 현행 세대 출시 후 약 5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업데이트는 경쟁 모델인 BMW 7시리즈의 변화에 대응하고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수순이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는 이번 페이스리프트에 대해 “일반적인 부분 변경 수준을 넘어선 막대한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포착된 프로토타입과 외신 보도에 따르면, 신형 S클래스는 자율주행 기술과 디자인 면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예고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율주행 기술 기업 모멘타(Momenta)와 협력하여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무인 셔틀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이를 위해 지붕에 라이다(LiDAR) 센서를 장착한 S클래스 프로토타입을 아부다비 등지에서 테스트하고 있다. 양산형 고객 인도 차량에서는 이러한 돌출형 센서가 제외되겠지만, 기술적 진보는 내재될 것으로 보인다.

디자인적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상징인 삼각별 패턴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위장막 사이로 드러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는 최근 브랜드의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하여 별 모양의 그래픽이 대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구체적인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상징적인 V12 엔진은 마이바흐 버전 등을 위해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까다로워지는 유럽 배출가스 규제 속에서도 명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크린 중심의 인테리어 강화와 전동화 통합 전략

실내 디자인은 현행 모델 출시 당시 논란이 되었던 대형 스크린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이 대시보드 전체를 스크린으로 채우는 추세인 만큼, 물리 버튼의 귀환보다는 EQS의 하이퍼스크린과 유사하게 단일 글라스 패널 아래 모든 디스플레이를 통합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고든 바그너 수석 디자이너는 “스크린을 통해 시각적 정보를 확인하고 영화를 감상하는 등 대형 화면은 필수적인 요소가 되었다”고 언급하며 이러한 변화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는 라이벌인 BMW가 차기 7시리즈 페이스리프트에서 스크린 비중을 높이고 물리적 조작계를 줄이려는 움직임과도 일맥상통한다.

장기적으로 S클래스는 전기차 라인업인 EQS와 통합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차세대 모델부터 두 라인업을 하나로 합칠 계획임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현행 EQS는 한 세대 만에 단종되고, 향후 등장할 모델은 ‘EQ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S클래스’라는 명칭으로 통합될 예정이다. 2029년 또는 2030년경 출시가 예상되는 차세대 S클래스(W224)는 현재의 EQS가 가진 캡 포워드 형태의 활 모양 실루엣을 버리고, 기존 내연기관 S클래스의 중후한 스타일링을 계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비전 아이코닉 콘셉트 등에서 엿볼 수 있는 레트로 감성의 그릴 디자인과 정통 세단의 비율로 회귀함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