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장비 산업을 경제성장 '쌍두마차'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을 경제성장 '쌍두마차'로
  • 박석종 발행인
  • 승인 2019.10.02 12: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7월 4일 일본 아베 정부는 ‘한국이 북한에 안보물자를 수출한다.’는 해괴망측한 이유를 들어 수출규제를 단행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대상을 콕 집어 그 소재와 부품, 장비에 수출을 규제대상에 넣었다.

첨단제품의 소재부품 약 1천2백여 개 가운데 일본이 공급하는 품목 수는 894개에 이른다. 여기서 일본은 미국, 유럽. 중국을 넘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더군다나 이 가운데 30%이상은 세계 시장에서 60%를 차지하는 독점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또 세계 시장점유율 60%이상을 차지하는 품목가운데 60%이상이 전자관련 소재와 부품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는 바로 소재부품장비분야의 공급차단을 통해 반도체, 휴대폰,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 완제품 중심으로 성장해 온 한국의 경제와 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계산에 기인한 것이다.

일본의 일방적 공급단절을 시도 할 경우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 구조임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이 오판한 것은 일본의 소재부품산업의 발전 또한 완제품을 만드는 한국기업이 끊임없는 일본의 부품 공급을 구매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이다. 제품을 원활히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신뢰가 깨진 지금, 일본 부품산업자체의 장기적으로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은 조금만 유추해도 알 수 있다.

일본 수출규제를 맞서 ‘독립운동은 못했지만 불매운동은 하겠다.’며 결연한 모습으로 대응하면서 오히려 일본내수까지 적잖은 타격을 주고 있다. 

주목할 대목은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국산화’를 바라보는 관점자체가 180도 변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소재나 부품의 국산화가 이뤄지더라도 굳이 이 제품을 사용할 유인이 없었다. 리스크를 고려하면 일본 기업 제품의 사용이 타당했다. 

그러나 일본의 일방적인 수출규제를 통해 일본산 부품공급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국산화에 눈을 돌리고 국산제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이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국면이 펼쳐지고 있다

국민은 ‘불매운동으로’, 국회는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으로, 정부는 ‘전격적인 예산지원’으로, 혼연일체 된 모습이다. 

물실호기(勿失好機)라는 말이 있다. ‘결코 잃을 수 없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는 뜻이다.

지난 7월 4일 일본 수출규제와 백색국가 제외 등 일련의 조치로 파생된 지금의 상황은 소재·부품·장비산업에게 그야말로 ‘물실호기’라 할 수 있다.

단지 일본 수출규제라는 이유 때문만이 아니다. 산업발전 단계로 봐도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 전지 등에 소요되는 소재 및 부품, 장비를 국산화하고 글로벌 수출산업화 해야 하는 발전단계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소재·부품산업 개발 및 생산뿐 아니라 이들 분야의 가치사슬과 산업생태계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국내 글로벌 대기업과 상호연계성을 통해 개발 후 곧바로 대기업의 구매와 연결되는 매커니즘 수립이 필요하다.

여기에 신소재 개발 및 산업화 등과 같은 기초연구개발도 지나쳐서는 안되는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소재·부품·장비산업이 완제품 중심의 글로벌 대기업과 더불어 경제성장의 ‘쌍두마차’가 되어 번성과 번영을 기대한다.

박석종 발행인 ttwopark@kuv.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